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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남자아이 집에서 셀프이발 (바비온 이발기, 경력 2년 후기)

by 모여랑 2023. 12. 12.

남자아이 셀프이발법

남자아이들은 뒷머리가 빨리 자라 미용실에 자주가게 되는데 아이가 미용실을 싫어한다면 매번 실랑이를 하게 되어 힘들다. 미용실에 가서 깎되 뒷머리가 길어지면 그 부분만 내가 깎아주거나, 이발기와 가위의 사용법이 익숙해졌다면 앞머리까지 잘라 전체적으로 이발할 수 있으니 방법을 알아보자. 

 

남자아이 집에서 이발하기

1. 준비물

- 셀프미용가운, 방수이발기, 가위세트(일자가위, 숱가위), 앞치마, 신문지, 의자, 핸드폰

 

 

2. 장소

- 화장실 바닥에 신문지를 펴놓고, 거울이 보일 만큼 조금 높은 의자에 앉히는 것이 좋다. 

 

 

3. 목에 휴지 두르고 시작하기

- 미용실에서는 빨리 자르고 탁탁 털어줘 덜 불편해 하지만 집에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엄마가 자르면 목 따갑다고 짜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한 겹 두르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돌돌이를 옆에 가져다 놓고 따갑다고 할 때 돌돌이로 목을 밀어주면 머리카락이 금방 없어지니 편하다. 

 

- 가운을 두르고 목에 맞춰 고무줄로 묶어준다. 

 

4. 방수이발기 (바비온)

- 유아에게 사용 가능한 이발기날이 달려있는 이발기를 사용한다. 

- 빗살캡이 두 개가 들어있는데 일단 전체적으로 밀어줄 때는 12mm를 끼워 사용하고, 더 이상 깎여 나오는 게 없으면  뒤집어서 9mm, 6mm, 3mm로 바꿔서 끼워 사용한다. 

 

 

5. 분무기로 머리를 살짝 적셔 빗어주고, 12mm로 설정된 이발기를 목부터 위로 쭉 올려준다. 앞머리 보다 조금 아래 기장으로 뒷머리 쪽까지 맞춰 빗으로 위치를 잡고 이발기를 아래에서 빗 위치까지 올린다. 이발기를 올릴 때 주의할 점은 수평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빗 위치쯤 왔을 때 손이 내 몸 쪽으로 당겨지게 올리는 것이다. 

 

- 옆머리 깎을 때는 앞머리 길이를 보면서 빗으로 높이를 지정해 놓고 밀어 올려준다. 앞머리는 일자 가위로 잘라주고, 숱가위로 머리가 떠 보이는 곳 중심으로 정수리 쪽에서 아래로 살살 잘라나간다. 윗 머리를 집게 핀으로 고정하고 안쪽을 잘라주는 것도 좋다.

 

6. 완성컷

- 완성이 되면 빗살캡을 빼고 잔머리를 이발기로 살살 밀어준다. 이때 아이가 움직이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윗머리가 일자가 아니어서 처음엔 일자로 만들어 보려고 애썼는데 더 이상해지니 이 정도로 만족하고 끝낸다. 그래도 자르기 전보다 단정해진 것 같아 만족한다. 

 

남자아이 셀프이발 경력 2년 차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후부터 키즈미용실, 동네미용실, 브랜드미용실 할거 없이 다 다녀봤다. 키즈미용실이 아이도 좋아하고 다니기 편했지만 장사가 잘 안 됐는지 폐업해 없어지고, 브랜드 미용실은 예약을 해야 하는데 가기 싫다고 울고불고하면 예약캔슬하기 힘들어 예약을 잘 안 하게 되고, 동네미용실은 구레나룻을 너무 밀어버려서 마음에 안 들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셀프이발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이제 2년째 집에서 머리를 잘라주고 있다. 실력도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제자리인 것 같고, 시간은 처음엔 한 시간 반정도 걸렸다면 지금은 20분 정도면 다 자르는 것 같다. 아이 미용실 가는 것이 매번 고민이라면 아이가 초등학교 가기 전에 엄마표로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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