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싱크대 배수관 뚫기 (셀프, 업체 가격과 주의점)

막힌 싱크대 배수관 뚫기

며칠 전부터 싱크대 물 빠지는 속도가 느려지고, 꼴 꼴 꼴 공기 소리가 커진다. 나름 우리 집 맥가이버인 남편이 이리저리 살피며 우리가 손으로 댈 수 있는 부분의 더러운 것들을 제거하고, 기구를 사서 셀프로도 해봤지만 신통치 않아 결국 업체를 부르게 되었다. 생각보다 심했던 상황에 수리비도 많이 나오고, 우리 집 배수관에 대한 것도 알게 되어 경험을 공유해 보기로 한다. 

 

싱크대 배수관 뚫기 (셀프, 업체)

1. 셀프 (미스터 펑)

간단히 인터넷에서 나온 방법들은 다 해봤지만 소용없어 효과가 좋다는 미스터 펑의 싱크대 배수구 뚫어뻥을 구매했다. 탄산실린더에 들어있는 탄산가스의 압력을 이용해 배수구에 막힌 이물질을 밀어내는 원리다. 

 

1) 사용방법

- 싱크대에 물을 채운다.

- 배수구 끝까지 밀어 넣는다. 

- 반동이 있을 수 있으니 두 손으로 잡는다.

- 사용하기 직전 탄산을 넣고 버튼을 누른다. 

- 뚜껑은 사용 후에 열어야 한다. 

 

2) 미스터 펑 주의사항

- 노후화된 배관은 위험할 수 있으니 사용 전 배관 상태를 확인한다. 

- 겨울철 배수관이 동결된 상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 얼굴이나 인체를 향해 절대 분사하지 않는다. 

 

3) 사용후기

- 상품리뷰나 동네카페에서 강추하는 제품이어서 기대감을 가지고 사용해 보았지만 우리 집에선 아무 변화가 없었다. 우리 집은 위쪽 배관은 깨끗한 것을 확인한 상태여서 아래쪽에서 쏘았는데 업체를 부르고 나서 확인해 보니 셀프로는 어림없는 상황이어서 안 됐던 것 같고, 아직 감이 없는 상황이라면 한번 사용해 보고 업체를 부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2. 업체

인터넷에서 55,000원이라는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하게 된 업체였다. 방문 후 배수구, 배관을 확인 후 상황을 체크하고 내시경으로 들여다본 후 사용하는 기계가 늘어날 때마다 가격이 올라간다. 우리 집의 경우 1층이어서 단독배관으로 길게 이어진 부분이 막힌 상황이었다. 배관이 pvc배관이 아니라 주철관이라 배관이 깨질 우려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진행이 되었고, 업체를 부르지 않았다면 계속 고생했겠구나 싶었다. 비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많이 나와 눈탱이 맞은 거 아닌가 싶었지만 후에 알아보니 기계가 추가될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고 하니 우린 기계를 다 썼으니 그 정도 금액이 나왔구나 싶다. 

 

1) 처음 내시경으로 막히기 전까지 배관속을 확인하고, 체인이 돌아가며 배수관 안에 이물질을 떼어내는 선을 집어넣어 뚫어본다. 

 

2) 로봇 같은 이 기계로 분쇄되어 있는 찌꺼기를 빼낸다.

 

3) 강철 스프링을 넣어 안쪽에 있는 이물질을 떼어낸 후 찌꺼기를 빼낸다.

 

3. 주의점

- 오래된 아파트의 주철관이라면 액체(펑크린)를 이용할 때 주철관이 더욱 부식될 수 있으니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 당장은 뚫어놨지만 오래된 주철관을 교체하지 않는 이상 주의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또 막힐 수도 있다고 하니 작은 음식물 찌꺼기를 거를 수 있는 싱크대 배수구 거름망을 사용하고, 적은 기름때도 키친타월로 제거해 내려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싱크대에 물이 잘 내려간다. 

싱크대에 물이 잘 내려가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날이 오다니... 싱크대 막힘은 생각해보지 못했던 터라 당황했고, 돈도 많이 들어갔지만, 배운 것도 있다. 다음에 또 구축아파트를 구매한다면 배수관 교체를 한 적이 있는지, 배관이 pcv관인지 알아보고 교체비용을 매수금에 포함시켜야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