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불꽃놀이, 맛집 추천
부산 불꽃놀이를 광안리가 아닌 해운대에서 보게 되었다. 잘 안보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보이니 많은 인파가 몰리는 복잡한 광안리보다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해운대에서 불꽃놀이를 즐겨보자. 호텔조식보다 브런치가 유명하다는 해리단길 브런치가게부터 땀나는 산책 끝에 찾은 보물 같은 카페까지 눈도, 입도 행복한 여행이었다.
부산여행 추천
1. 부산에서 본 광안대교 불꽃놀이
친구들과의 부산여행을 계획하고 날짜를 맞추다 보니 부산 불꽃축제일과 겹쳤다. ktx부산역과 지하철에 다른 때보다 사람들이 많았고, 비가 예상되어 있어서 불꽃축제는 가지 않기로 하고 놀고 있었는데 불꽃 터지는 소리가 들려와 해변으로 나가보니 생각보다 너무 잘 보여서 한참을 구경했다. 기대하지 않고 본 것임에도 너무 좋았고,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는 광안리 쪽보다 사람도 많이 없어서 편하게 봤다. 다음번에는 해운대 해변에서 돗자리 깔고 편히 앉아 즐겨야겠다.
2. 해리단길 브런치 카페 프라한 'Prahran'
1) 위치
-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 42
- 해운대역 4번 출구에서 직진해 올라가면 새마을금고 옆 코너 쪽에 있다.
- 주차, 예약 불가하다.
2) 운영시간
- 9시 ~ 17시 (토요일만 21시) /연중무휴
아침 10시쯤 체크아웃을 하고 찾아갔는데 벌써 창가 주변엔 자리가 차 있었다. 평소에 웨이팅이 있는 곳이라고 하니 조금 일찍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매장 내부는 큰 편은 아니었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신선한 식재료들로 꾸며져 있었다. 단 하나의 단점이라면 의자가 불편했다는 점, 큰 테이블에 높은 의자가 있어서 허리를 숙여 먹어야 하는 점은 조금 불편했지만 그래도 맛있으니 넘어간다.
메뉴는 호주식 브런치로 천연발효종 바게트, 사워도우 및 제철 식재료로 건강한 브런치를 만든다고 한다. 브런치가게들이 다 그렇듯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다. 3개 메뉴에 커피 한잔 시켰는데 5만 원이 넘게 나왔으니 비싼 감이 있지만 호텔조식보다는 저렴하고 맛있으니 추천한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삭슈카, 햄&에그 베네딕트, 아보카도 토스트였다. 재료들이 다 신선하고, 맛이 좋았다. 플레이팅도 좋았는데 샌드위치 밑에 있는 바게트가 통나무처럼 보여 통나무 자른 것 위에 맛난 것 올려놓은 느낌이었다. 바게트가 딱딱해 보였는데 먹어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샌드위치와 베네딕트를 매콤한 삭슈카와 함께하니 발란스를 잡아주어 싹싹 긁어먹고 나왔다.
3. 달맞이길 뷰가 멋진 카페 더반 베를린 부산 'The barn berlin'
1) 위치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 길 167 5층
- 건물지하에 주차, 건물 앞쪽에 주차 가능하나 주차대수가 많지 않아 멀찌감치 주차하고 걸어갈 수 있다.
2) 영업시간
- 매일 11시 ~ 19시
흐린 날이었지만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뷰가 커피맛을 북돋아주는 곳이었다. 창가 쪽은 역시나 자리가 다 차 있어 멀찌감치 앉아 있었지만 창이 높아 창가 쪽이 아니어도 바다가 보이고,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쾌적하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더반 베를린은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었는데 더반이라는 독일 베를린 스페셜티 로스터리다.
디저트 케이크종류가 4가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레몬케이크가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메뉴판을 한참 공부하다 설명을 듣고 주문한 것은
과테말라 부에나 비스타 파카마라 내추럴 아이스 / 시그니처인 블룸포레스트 / 라테플라이트(싱글오리진라테 2잔, 티 1잔)이었다.
라테플라이트에 나온 라테 한잔은 뜨거운 라테, 한잔은 아이스라테, 한잔은 그린티아이스로 주문했다. 잔은 작은 편이라 1인용으로 모양도 예쁘지만 여러 가지 맛을 한꺼번에 맛보기 좋았다. 맛은 커피자체가 조금은 연한 맛이라 아이스보다는 핫라테가 먹을 만했고, 커피를 마시고 티로 입가심하기 좋았다.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은 과테말라부에나비스타카마라 내추럴로 주문했는데 이름이 너무 길어 2번, 가격이 제일 비싼 걸로 시켜봤다. 산미가 많은 타입을 좋아하지 않는데 물어보고 시킬걸.. 이것도 드립으로 내려서 인지 조금은 연하면서 산미가 느껴졌다. 또 다른 한잔은 시그니처인 블룸포레스 알아보니 스웨덴의 귀리음료 브랜드인 오틀리 음료를 조합해 만든 라테였다. 위에 초록으로 뿌려진 가루는 시금치가루라고 한다. 살짝 단맛과 귀리음료여서인지 곡물맛이 고소하게 풍기는 특별한 커피였다. 색다른 경험이긴 했지만 커피맛보다는 뷰맛집으로 색다를 커피를 만나고 싶다면 추천한다.
친구와 함께한 부산여행
애 키우는 친구들 셋이 모여 대학 이후에 처음 떠난 여행이었다. 이젠 아빠들에게 맡기고 나올 수 있게 애들이 크기도 했고, 하루 못 본다고 눈짓무를 정도는 아니어서 맘도 편하고 몸도 편하게 놀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선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서로 피곤해지니 조금은 날을 세우고 돌아다녔다면, 친구들과 함께 간 여행은 계획적인 우리를 모두 즉흥적이게 바뀌게 했다. 굉장히 먼 거리를 다녀왔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근처 핫플에서 수다를 조금 오래 떨었다는 편안한 느낌이다. 비가 안 온 것도, 맛있는 음식과 커피, 좋은 숙소까지 기분 좋은 부산여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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