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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엄마심리수업2 _ 실전편 (북리뷰)

by 모여랑 2023. 4. 27.

엄마심리수업 2 - 윤우상

안전함 말고 회복 탄력성을 주자

그냥 놔두기 훈련

 

아이를 살리는 엄마의 여섯 단어 _ 엄마심리수업 _ 실전 편

안전함 말고 회복 탄력성을 주자

자기 삶을 살아보지 못한 아이들이라 재미와 의미를 찾는 능력이 부족하다.

엔도르핀이 나오는 삶을 살아봐야 스스로 엔도르핀을 내는 일은 만들 수 있는데 하기 싫은 일만 하다 보니 엔도르핀을 내는 능력이 약해졌다.

수동성에 길들이고 부모가 인생의 목표를 정해주고 재미와 의미를 대신 찾아주었다.

부모가 정해준 길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길이니 실패나 좌절을 겪을 기회도 없다. 

그러다가 단 한 번의 실패, 사소한 좌절에도 아이는 일어나기 힘들어한다. 

일어나 봤자 또 뻔한 인생이니까.

회복 탄력성이라는 용어가 있다. 시련과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힘이다. 

세상에 어찌 실패와 고통이 없을까. 

그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건 당연한 삶의 과정이다.

인간의 핵심 에너지인 회복탄력성은 자발성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시련과 역경에서 나오는 자발성이 바로 회복 탄력성이다. 생명력이다.

자발성이 충만한 아이는 고꾸라져도, 바닥을 기고 있어도 어느 순간에 새로운 인생으로 역전시킬 수 있다. 

혁명적으로 변화하는 시대다. 

엄마도 변화해야 한다. 

엄마가 아이의 자발성을 키워주면 그건 아이의 마음 주머니에 황금 덩어리를 넣어주는 것과 같다. 

어릴 때야 이 황금이 눈에 안 보이지만 어른이 되면 수십 배, 수백 배의 가치가 된다. 

자발성의 황금이 가득한 아이는 무슨 일을 해서도 자기 삶을 재미와 의미 있게 만들어 간다. 

학벌을 주려하지 말고, 안정적인 삶을 주려 하지 말고, 세상에 맞설 수 있는 힘을 주자. 

세상에 도전하는 힘!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힘! 실패를 겪고 일어서는 힘! 불행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힘! 어떤 순간에도 마지막 희망을 믿는 힘! 자발성을 주자.

 

그냥 놔두기 훈련

자발성을 살려주려면 우선 아이를 믿어야 한다. 

믿지 못하니 미리 다 해주고 가르치고 여기저기 손댄다. 

불안해도 믿어야 한다. 그러다가 실패하고 실수하면? 괜찮다. 그게 인생이다.

그리고 아이의 자발적 행동이라고 생각되면 수용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아이가 놀러 간다고 하고, 딴짓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고, 새롭게 뭔 일을 꾸밀 때, 꾹 참고 때로 못 본 척하고 놔두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엄마니까. 

엄마가 되는 순간 나는 아이 때문에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화나고 짜증 나고 마음 아프고 눈물을 흘리리라 결심했으니까. 

다만 아이의 성적 때문에 불안하고 화내고 마음 아프지는 말자. 

그건 엄마의 숙명이 아니다. 

그런 건 불안해하지 않아도, 화 안 내도, 마음 아프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은 일이다. 

성적에 괜히 힘쓰지 말자. 

대신 아이의 자발성을 살려주느라 불안하고 화나고 마음 아파야 한다. 

그게 진짜 엄마 노릇 잘하는 거다.

 

회복탄력성을 키워주기 위해 그냥 놔두기 훈련을 시작한다.

큰아이와 나는 기질적으로 안 맞는다. 책에서 구분한 걸로 보자면 아이는 강한(동적, 싸움, 욕심 큼, 내 것 챙기기, 주장, 빠름) AM(무계획, 자유분방, 즉흥적, 어영부영, 벼락치기), 나는 강한 FM(계획, 규칙, 준비, 정리정돈, 꾸준함).

돌이켜보면 나는 아이에게만 강한 FM을 요구하고 있었다. 정작 나의 학창 시절은 약한(정적, 회피, 욕심없음, 느림, 순응, 양보) AM에 가까웠으면서... 계획을 세워도 지키지 않는 아이에게, 공부하지 않고 놀고만 싶어 하는 아이에게, 어쩌려고 이러냐는 말을 항상 하곤 했다. 아이는 달라지지 않았다. 몇시간에 걸쳐 얘기를 하고 나면 조금 듣나 싶었지만 다시 또 제자리다. 맨날 나는 혼내고 아이는 듣다 짜증을 부리는 도도리표 같은 생활을 이제 청산하려고 한다. 한참 공부 시킬 때는 공부에 관한 책만 눈에 들어오더니 이제 아이의 공부를 내려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나에게 온 귀한 책이다.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왜 진작하지 않았냐고 얘기해주는 책이다. 아직도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다. 공부는 안하고 매일 핸드폰만 보고 있지는 않을지 미리 걱정하고 있는 나에게 남편은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고 믿어보라고 한다. 나의 믿음이 부족했던 것인가. 믿음을 줄 행동을 하지 못했으니까 못 믿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고 따지는 것도 이제 그만해야겠다. 그래봐야 달라지는 게 없지 않았는가. 학교, 학원 상담 때마다 아이가 표정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만 내려놓고 재촉하지 않는다면 아이의 표정이 밝아질까? 일단 아이를 믿고 나에게 집중해야겠다. 내가 먼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도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니... 바뀌어야겠다고 생각 한 이후 부터는 아이에게 말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입만 열면 잔소리니.. 훈련기간 동안 입을 좀 다물고 있다가 믿음의 말과 칭찬의 말로 대화를 채워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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