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안녕 팝콘 _ 배우 이준혁 원작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추천 '안녕 팝콘'

귀여운 표지의 그림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눈에 띈 책은 '안녕 팝콘'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배우 이준혁 원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한번 더 읽어보게 되었다. '왜 이준혁 글이 아니고 원작일까?' 궁금했는데 책 뒤표지에 보니 배우 이준혁 님이 만든 모바일 게임 '안녕 Popcorn'을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안녕 팝콘 _ 원작 '이준혁' / 그림 '강한'

 

표지가 귀여워서 선택하게 된 책이었는데 뒤에 실제 팝콘 사진을 보니 캐릭터랑 실제 모습이 비슷해 놀랐다.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가 떠나고 허전한 마음을 책과 게임으로 남겨 공허한 마음을 조금 달래지 않았을까 싶다.

 

내용은 강아지 팝콘이와 주인 나초가 산책을 하다가 팝콘이가 길을 잃어 주인 나초를 찾아다니다 염라개왕을 만나 강아지별에 가야 했다. 하지만 팝콘이는 자기를 기다릴 나초를 걱정해 나초에게 달려가 인사를 나누고 떠난다. 

 

 

고소한 냄새가 여기저기서 풍기고 
오래 걸어도 피곤하지 않아
유난히 기분이 좋았던 날이야

낯선 곳, 춥고, 더운 날씨를 질색하지만 걷기 싫으면 주인 나초가 안아주니 매일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 나초, 유난히 기분이 좋았던 날 주인을 잃어버려 개냥이 별에 가게 되었지만, 걱정할 주인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달려가 주인을 다시 만나는 장면이다.

 

 

팝콘이는 강아지별에서 잘 지내고 있어.
그러니까 네가 나초한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 줄래?

 

주인 나초와 헤어지기 전에도, 헤어지고 나서도 팝콘이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나는 잘 지내고 있으니 주인 나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 달라는 팝콘이의 부탁은 당장이라도 배우 이준혁 님을 만나 팝콘이는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얘기하고 싶어 진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반려동물을 키우고 또 떠나보냈던 사람이라면 잘해줬던 순간보다는 잘해주지 못한 순간이 생각나 아쉽고, 마음이 아픈 순간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떠나기 전에도 떠난 후에도 좋았던 순간만을 기억하고, 주인도 잘 지내고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면에 무지개다리 위에 아이들이 강아지별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가 귀엽게 그려져 있으니 우리 아이도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