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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명절증후군 날려버리기 (ft.며느리)

by 모여랑 2023. 1. 17.

명절 그럭저럭 보내고 명절 후에 스트레스 관리 방법

개인주의 현대사회에 극강의 E들이 아니라면 여러 식구들이 모이는 명절은 정말 스트레스 그 자체다. 그 와중에 우리 집도 아닌 남편이네 집으로 가는.. 가서 밥도 해 먹고, 자고, 차례음식도 해야 하는 명절을 잘 보내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 자체부터가 마음에 부담이니 일단 명절을 큰 탈없이 그럭저럭 보내겠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고 시작하자. 성격자체가 무던해지지 않는 스타일이라면 조금 더 힘들겠지만 어떻게 하면 내 마음이 편해질까의 초점을 두는 것으로 시작하자. 내 마음이 당최 뭔지 모르겠다면 아래 추천템을 하나정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내 스트레스는 내가 해결한다.

1. 피부마사지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는 것도 좋지만 머리가 생각대로 안 나오면 그 역시도 스트레스니 기본 피부마사지를 추천한다.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10회권을 끊는 것도 좋겠지만 일단 1회 체험권을 끊고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를 본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이왕이면 집 근처 피부관리실보다는 피부과를 추천하긴 하지만 그냥 만신창이인 나를 받아주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다. 명절 후엔 알아보기도 귀찮을 테니 지금 알아보고 미리 예약하자.

 

2. 문화생활

웅장한 뮤지컬 같은 거 한편 보면 속이 뻥뚤릴것 같은데 멀기도 하고 멀리 가기 힘들다면 영화관이라도 가자. 속 편하게 구석자리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오징어 다리라도 씹자. 

 

3. 같은 며느리 친구 만나기

솔로친구는 너무 부러워서 안되고, 시댁이랑 지금 사이가 좋은 친구는 날 이해해주지 못하니 주변에 비슷한 친구를 만나서 한참 떠들다 맛난 거 먹고 서로 잊어주기로 하고 헤어진다. 이왕이면 핫플가서 맛난 거 먹으면 좋은데 주변에 핫한 브런치카페를 검색해 보자.

 

4. 쇼핑하기

큰돈 나가면 남편이가 안다. 요즘은 며느리뿐 아니라 사위도 힘들 시기 아닌가.. 서로 안타까워해주는 마음이 있다면 부부싸움으로 번지지 않는다. 전에는 명절이 끝나면 명품매장에 줄을 섰다고 하는데 명품으로 지른다고 해결될 마음이라면 적금이라도 들겠지만 정해진 생활비에 명품까지 지르고 나면 속이 더 답답해 올 수 있으니 소소하게 나를 꾸밀 수 있는 아이템으로 결정하자.

 

5. 명절마다 반복되는 불만을 적어보기

예쁜 노트를 사서 불만을 하나하나 적어본다. 이 남편이랑 계속 살면 어차피 봐야 하는 얼굴들이고 '바뀌지 않을까?' 기대만 하고 있다가는 내 세월 다 간다. 남편한테 투덜거리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한 10년 투덜거렸다면 남편은 소리 지르지 않으면 감흥도 없을 것이다. 현 상태의 명절일정, 일의 양, 좋았던 점과 바뀌었으면 하는 점, 마음이 상했던 말들을 쭉 적다 보면 '어쩌면 이건 말해볼 수 있겠다' 하는 것이 생긴다. 사람은 안 바뀐다. '시어머니나 시아버지의 말투, 행동을 바꿔주세요'는 바꾸기 쉽지 않을 것이니 남편이 날 케어해 줄 수 있는 부분을 부탁해 보고, 내가 내 자신을 바꿔보는 방향으로 행동해 보자. 시댁 가서 화장실에서 오~래 있다가 나오기도 하고, 일 끝나면 거실에 누워도 보고,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고 나가서 후다닥 커피 한잔 때리고 온다던가 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지만 좀 더 누워있다 나간다거나 남편한테 '명절당일날 일찍 일어나'라고 부탁하고, '일찍 나오자고 먼저 얘기해 줘'라고 한다. 정말 나열하기도 쫌스럽긴 하지만 뭐 그래도 내 기분이 콩알만큼이라도 나아진다면 다 괜찮다. 이번보다는 다음에 좀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만 있다면 버틸만하다.

 

출처 : newsis

명절증후군 따위 3년 후 백두산 폭발하면 다 아무것도 아니다. 내 마음에 폭발이라도 다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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